[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해양 리조트 등을 건설 중인 원산 갈마지역을 돌아본 것으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현장 시설을 살펴보면서 "정말 아름답고 장쾌한 풍경"이라며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바닷가 특유의 이채로운 저 경관을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금시 몸과 마음이 다 시원해지는 것만 같다. 목표했던 바 그대로 세계적인 해안관광도시로서의 체모를 유감없이 완벽하게 드러내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중앙통신은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원산 갈마지구 해양 리조트 건설장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7.18

김정은은 "금강산과 칠보산, 마전, 금야, 이원, 염분진을 비롯하여 아름다운 동해 명승지들이 많은 조건에서 앞으로 관광업 분야에서 해안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합리적으로 이용하는데 집중할 데 대한 방침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 5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제시하고 수행한 노동당 간부들과 함께 관련 협의회를 개최한 것으로 중앙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이 곳은 김정은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대표적인 현장으로 꼽히는 건설장이다.

김정은은 2016년 갈마지구에 100개 동 이상의 건물이 들어서는 대형 해양 리조트를 만들겠다고 공언했으나 완공이 수차례 미뤄졌고, 2020년 4월 김일성 생일을 기념해 완공하겠다는 계획이 차질을 빚은 것을 끝으로 북한 관영 매체들은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아 왔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11~12일 백두산이 있는 양강도 삼지연을 방문해 국제관광을 활성화 하기 위해 2년 내 대형 스키 관광 휴양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봄 착공해 그해 가을 완공하겠다던 평양종합병원도 아직 감감무소식"이라며 "핵 포기와 미사일 도발 중단 등으로 대북제재를 벗어내고 경제발전을 이루지 않는 상황에서 해외관광객이 찾아오길 기대하는 건 헛된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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