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메리츠증권 측에서 삼성전자 2분기 이익 중 3조원이 인위적 조절에 의한 수치라는 주장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메리츠증권 A 연구원은 투자자문사 관계자나 투자운영사 관계자가 참석한 세미나에서 “삼성이 10.4조원이 나왔는데 3조 정도 마사지(조작)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3Q는 그냥 내는데 4Q에 빅배스(big bath) 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원은 “삼성 임원을 만나 해당 내용을 확인했다”며 주장의 신빙성을 더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언급된 빅 배스는 묶은 때를 씻어내는 `큰 목욕'이라는 뜻으로, 회사가 과거의 부실요소를 한 회계년도에 모두 반영하여 손실이나 이익규모를 있는 그대로 회계장부에 드러내는 것을 말한다.

관련 내용에 대해 메리츠증권 측은 “보고서 상에 나와 있는 일회성 실적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표현이 들어갔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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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측은 “빅배스를 언급할 정도의 영업이익 수치 조작은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될 일”이라면서 “절대로 있을 수 없는 허위사실”이라고 잘라 말했다.

지난 5일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10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호실적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올해 상반기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최대 75%를 책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