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올해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현재까지 민주당 현역 의원 5명이 그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으며 7일(현지시간) 열린 민주당 하원의원 비공개 회의에서도 바이든 대통령 사퇴 요구가 빗발쳤단 전언이다.

민주당 소속 앤지 크레이그 하원의원(미네소타 2지구)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토론에서 대통령의 발언을 내가 보고 들은 것과 토론 후 대통령 본인이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전 대통령)를 상대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연방 의회 의사당 건물의 반구형 돔 지붕. [사진=로이터 뉴스핌]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현재까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공개 촉구한 당내 현역 의원은 크레이그를 포함해 5명이다.

특히 2009년부터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북부 지역을 대표해 온 민주당 소속 중진 하원의원인 마이크 퀴글리는 지난 5일 MSNBC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당신에게 큰 감사의 빚을 졌다. 이것을 영원히 굳건히 하고 완전한 재앙을 막기 위해 당신이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후보직에서 물러나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라고 공개 발언했다.

7일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비공개로 주재한 민주당 간부 전화회의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는 간부 의원들이 상당했다고 CNN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어선 안 된다고 말한 의원의 수가 그의 후보직을 변호한 이들보다 많았다.

그중에는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제리 내들러(뉴욕 12지구) 의원, 군사위 간사인 애덤 스미스(워싱턴 9지구) 의원, 보훈위 간사인 마크 타카노(캘리포니아 39지구), 행정위 간사인 조 모렐(뉴욕 25지구) 의원을 포함하며, 짐 하임스(코네티컷 4지구)와 수전 와일드(펜실베이니아 7지구) 의원도 목소리를 높였다는 전언이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쏟아진 발언들은 "꽤나 잔인했다"는 전언이다.

이들 의원은 오는 11월 대선과 함께 열릴 상·하원 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 때문에 민주당의 하원 탈환 꿈이 좌절될지 우려하고 있다.

제프리스 대표는 오는 9일 전체 간부회의를 열고 의원들의 입장을 더 자세히 들을 계획이다. 민주당 간부 2명은 오는 9일 회의가 후보 교체 최대 분수령이 될 것 같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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