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윤희성)은 호주 희토류 광산 개발사업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대출 7500만달러(약 1041억원) 보증 7500만달러 등 총 1억5000만달러(약 2082억원)를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금융지원으로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제조공정에 필요한 희토류의 일종인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산화물을 연간 1500톤 정도 규모로 최대 12년간 우리 기업에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윤희성 수은 행장이 1일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마틴 퍼거슨 호주·한국경제인협회장,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대사 및 호주 6개 기업 경영진을 만나 '한-호주 광물·탈탄소 공동사업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했다. (왼쪽부터)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대사, 마틴 퍼거슨 호주·한국경제인협회장, 윤희성 수은 행장. [사진=수출입은행]

희토류는 중국이 세계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공급처 다변화가 요구되는 핵심광물이다. 미국은 지난 5월 중국산 영구자석에 대해 2026년부터 관세부과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수은의 이번 금융지원이 우리 기업의 전기차 밸류체인 안정화와 탄소중립(넷제로)에도 적극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 희토류 광산 개발사업은 호주거래소 상장 광산기업 'Arafura'가 호주 중북부 노던준주의 앨리스스프링스 인근 지역에서 희토류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희토류 17종 중 전기차 모터와 풍력 터빈에 들어가는 영구자석 핵심소재인 네오디뮴(Nd)과 프라세오디뮴(Pr)을 주력 생산할 예정이다.

한국 수은과 호주 EFA, 캐나다 EDC, 독일 Euler Hermes 및 KfW 등 4개국 수출신용기관들은 자국 기업의 자원 확보 등을 위해 이번 사업에 협조융자로 총 7억8000만달러(약 1조829억원)의 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수은은 호주 EFA, 캐나다 EDC, 독일 KfW 등 여러 나라의 수출신용기관들과 핵심광물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해왔다.

한편 윤희성 수은 행장은 지난 1일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마틴 퍼거슨 호주·한국경제인협회장,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대사 및 호주 6개 기업 경영진을 만나 '한·호주 광물·탈탄소 공동사업 협력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자원부국 호주와 제조강국 한국간 에너지 안보·탄소감축·첨단기술 관련 투자 협력 등을 확대해나는 데 의견을 모았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