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30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앞에서 사고 업체의 대표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순관 아리셀 대표는 25일 오후 2시 아리셀 공장 건물 1동 1층 앞에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와 관련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해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무엇보다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되신 분들과 유가족에 깊은 애도와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큰 책임감을 갖고 고인과 유가족에게 모든 방법을 통해 필요한 것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화성=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소방관들이 25일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2024.06.25 mironj19@newspim.com

또 "관계당국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사고 규명 및 재발 방지 등 후속 조치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리튬배터리를 생산하는 일차전지 공장에서 난 이번 화재는 이날 오전 8시 50분쯤 22여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이 불로 지금까지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아리셀 측에 따르면 화재가 난 공장의 근무자는 총 103명이다. 50명이 정직원이고 나머지 대부분이 파견직이다.

사망자 23명 중 17명이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이들 대부분은 파견업체에서 나온 직원으로 파악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리셀 측은 "일용직 노동자 불법 파견은 없다"며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선 정기적으로 안전 교육을 했고 처음 출근해도 볼 수 있도록 곳곳에 비상대피 매뉴얼을 비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주일 전 발생한 화재와의 연관성에 대해선 "그때 발생한 화재와 이번 화재는 원인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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