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신속하게 임상 데이터에 접근하고, 임상 시험 속도를 높여 환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

안쏘니 코스텔로 메디데이터 글로벌 CEO는 4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메디데이터 기자간담회에서 메디데이터의 향후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안쏘니 코스텔로 메디데이터 CEO가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메디데이터가 보유한 임상시험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06.04 sykim@newspim.com

메디데이터는 종이로 수집하던 임상시험 데이터를 전자 데이터 수집으로 바꾼 임상 솔루션 기업이다. 25년간 3만3000건 이상의 임상시험과 1000만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기술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쏘니 코스텔로 CEO는 "메디데이터는 25년 전 Rave EDC(임상 데이터 관리 시스템)를 출시하고 전 세계 임상 연구 산업에서 임상 데이터 수집의 기초가 되는 솔루션을 내놨다"며 "Rave의 성공에 힘입어 이를 기반으로 하는 여러가지 툴과 기술을 개발해 세계 각지 임상 시험 기관에서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명의 환자를 한 건의 임상시험에 대해서만 모집·등록하고, 시험이 끝나면 관계를 종료하거나 자료를 수집하지 않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앞으로는 환자와 장기적인 소통을 통해 고도화된 첨단 수준의 데이터를 누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고도화된 데이터에는 웨어러블 센서에서 나오는 데이터와 전자 임상기록, 여러 병력 등의 다양한 데이터가 포함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안쏘니 코스텔로 CEO는 분산형 임상시험(DCT)에 필요한 기능과 관리 역량을 제공하는 솔루션 '마이메디데이터(My Medidata)'의 강점을 언급했다. 

그는 "마이메디데이터는 업계 최초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환자들이 전 생애에 걸쳐 참여한 모든 임상 시험 데이터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임상시험기관에서 수행했던 시험에 대한 데이터, 분산형 임상시험으로 환자가 자택에서 수행했던 임상시험 데이터를 총망라한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 공개될 솔루션인 '클리니컬 데이터 스튜디오(CDS·Clinical Data Studio)'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해당 솔루션은 AI(인공지능)가 적용된 데이터를 신속하게 정제하고 리뷰하는 것이 가능하며 데이터 관리자가 임상 시험에서 발생한 모든 데이터를 취합해 복잡한 개조 작업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다.

시뮬란트(Simulants) 솔루션에 대한 내용도 공개됐다. 시뮬란트는 메디데이터가 보유한 3만3000여건, 1000만명 이상 환자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동시에 원본 데이터 소스의 속성과 패턴을 모방하는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는 솔루션이다.

안소니 코스텔로 CEO는 "메디데이터는 패러다임의 혁신을 통해 보다 광범위하게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며 "종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AI를 통해 관리·개선함으로서 임상 시험의 속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넥스트 서울(NEXT SEOUL) 2024 컨퍼런스 현장 [사진=메디데이터] 2024.06.04 sykim@newspim.com

유재구 메디데이터 코리아 지사장은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 및 기관들의 성공적인 신약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 지사장은 "임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참여"라며 "어떻게 하면 임상 참여 환자들이 더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일찍부터 AI 관련 투자를 늘리고 솔루션도 많이 발굴해왔다"며 "임상은 작은 디테일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임상 최적화에 중점을 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 등 일부 지자체는 규제 특구로 지정돼 노인성 질환에 대한 임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준비 단계에 있는 걸로 안다"며 "그 부분에 메디데이터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글로벌 임상 시험 사례를 전달하고 국내 신약 개발 임상 환경에 기여하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열린 '메디데이터 넥스트(NEXT) 서울 컨퍼런스'는 올해 10주년을 맞는다. 올해도 제약 바이오 기업, 임상수탁기관(CRO) 등 신약개발 R&D와 임상시험 운영 및 데이터 관리,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분산형 임상시험 및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을 통한 효율적인 임상시험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영철 셀트리온 상무(셀트리온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 데이터관리본부장)는 'AI 시대, 임상시험의 변화와 미래'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최근 제약사와 정부 모두 의료 관련 AI에 대한 투자와 연구를 이어가는 추세"라며 "셀트리온도 AI를 활용해 내·외부 데이터를 수집하는 한편 임상 시험 참여자들의 추가 동의를 받아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활용해 신약 후보 물질의 탐색과 실험 단계, 개발 기간이 단축됨은 물론 임상 시험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며 "결국 모델링 데이터가 표준화돼 쌓여야 한다. 향후 표준에 대한 부분이 강조되면서 관련 규정 또한 구체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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