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이 지난 6개월간 두산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지분율 10%까지 끌어 올렸다.


지난 몇 년간 로봇 열풍과 소형 원전(SMR) 등이 주목받으면서 두산이 최대 수혜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3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두산 보통주는 약 4억원을 매도했지만, 우선주인 두산우는 1만8392주를 늘리는데 약 1억5000만원을 투자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비록 국민연금이 두산 보통주를 이번에 매도했지만, 투자 기간을 6개월로 확대하면 두산은 꾸준히 지분을 늘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21일 종가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두산의 유일한 외부 대주주로 지분율이 10%에 육박한다.  

 

국민연금의 두산 지분 추이 (사진=타키온월드)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이사는 알파경제에 “이번 거래에서도 16일 거래에서 매수했다가 지분율이 10%가 넘는 주요주주가 됐다는 사실을 파악하자, 당일 매도를 단행하기도 했다”면서 “주요주주가 되는 투자를 급하게 모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두산이 국민연금의 사랑을 듬뿍받는 이유는 실적과 장밋빛 전망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작년 하반기 두산로보틱스를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더불어 국내 증시에 로봇 열풍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생성형AI로도 인기를 끌었다. 두산의 전자비즈니스그룹에서 생산하는 동박 적층판(CCL)이 엔비디아와 관련 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최근 효자 덕분에 부푼 꿈을 꾸고 있다. 두산이 30%의 지분을 가진 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 원전을 수주하겠다고 나섰다. 그룹 회장인 박정원(52) 회장이 체코의 수도 프라하까지 날아갔다.

박정원 회장은 원전 수주를 직접 챙겼다. 체코 원전은 프랑스와 한국이 후보로 남았다. 설령 체코 수주에 실패해도, 폴란드 원전, 사우디, 영국, 루마니아 원전 등이 남았다.

원전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는 생성형AI가 한몫했다. 기존의 인터넷 검색 한 번에는 전력 소비가 0.3Wh였지만, 챗GPT의 검색에는 3Wh가 필요하다.

인류가 생성형AI 등장에 환호하는 이면에 전기 고갈이 부상했다.

시장성이 약한 신재생 에너지 대신에 원전이 대안으로 떠 올랐다. 이미 EU는 2021년에 택소노미(taxonomy·분류체계)에 원전이 환경과 기후 목표에 부합한다고 발표했다. SMR 역시 인기 몰이 중이다.

조호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기업개선 프로그램으로 만년 열등생 지주사가 모범생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구글)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22일 기준 올해 수익률(YTD)은 두산이 91.58%를, SK가 -16.07%를, LG가 -4.48%를 각각 기록했다.

두산의 목표주가로 교보증권은 21만원을, NH투자증권은 19만원을 각각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