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1일 인도 증시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71% 하락한 93,953.31포인트를 기록한 반면,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인 0.12%오른 22,529.0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양대 벤치마크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약세로 출발해 상승 전환한 뒤 오후 거래에서 반락했다. 특히 센섹스지수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약보합을 나타냈다. 양대 벤치마크 지수가 장중 오름세를 보이는 동안 인도 증시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조 달러(약 6812조 5000억원)를 넘어서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인도 증시는 최근 2거래일 간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선거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대두한 것, 미국의 금리 정책, 중국 증시 상승 등 국내외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면서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3연임이 유력하지만 투표율이 저조한 가운데 현 집권 여당인 인도국민당(BJP)과 그 연합세력이 가져가는 의석수가 당초의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모디 3기의 국정운영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벵갈루루에 본사를 둔 온라인 투자 플래폼 쉐어닷마켓(Share.Market)의 최고 투자 책임자 수지트 모디(Sujit Modi)는 "선거 결과 발표(6월 4일)까지 인도 증시는 횡보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 정책은 특히 미국에서 매출의 상당 부분을 벌어들이는 정보기술주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 들어 처음으로 둔화세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개를 들었으나 20일(현지시간) 연준 인사들이 4월만의 수치로 성급한 결정을 내리기는 이르다는 어조의 발언을 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을 키웠다. 이날 니프티 IT지수는 0.18% 하락했다.

다만 금속 섹터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다른 섹터의 하락을 상쇄했다.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부동산 지원책을 내놓고, 4월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 상승 호재가 됐다.

중국은 지난 17일 지방정부의 미분양 아파트 매입을 허용하고, 동시에 주택대출 금리 정책의 하한선을 없애기로 했다.

같은 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산업생산액이 전년 대비 6.7%, 전월 대비 0.97%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래픽=구글 캡쳐] 21일 인도 니프티50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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