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국영 조선소가 최신형 LNG 운반선을 선주에 인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를 두고 "LNG운반선 분야에서 중국의 추월이 시작될 것"이라고 평가를 내놓으면서, LNG 운반선 세계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우리나라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중국의 국영 조선업체인 중국선박그룹(CSSC) 산하 자회사인 후둥중화(滬東中華)가 자체 설계하고 건조한 최신형 LNG 운반선인 '뤼넝잉(綠能瀛)'호를 선주인 중국해양석유(CNOOC)에 인도했다고 중국 인민일보가 16일 전했다.

후둥중화는 계약기간보다 5개월 앞당겨 LNG 운반선을 인도했다. 인민일보는 "이번 LNG 운반선 인도는 전세계 LNG 분야에서 중국이 선두주자로 나서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선박은 총연장 299m, 폭 46.4m, 깊이 26.2m이다. 17.4만㎥의 LNG를 적재할 수 있다. 특히 해당 선박은 처음으로 후둥중화의 5세대 창헝(長恒) 시리즈 설계가 적용됐다. 5세대 창헝 설계는 속도가 빠르고 에너지 효율이 높으며, 저온 보관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후둥중화의 설명이다.

한편, 후둥중화는 지난달 29일 27.1만㎥의 LNG를 적재할 수 있는 LNG 운반선 18척을 카타르에너지공사로부터 수주했다. 

중국 후둥중화가 선주에게 인도한 LNG운반선인 뤼넝호 자료사진 [사진=인민일보 캡쳐]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