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 실적이 적자 전환했다. 괌 태풍, 하와이 산불 등 대형 자연재해 여파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을 보면 지난해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해외점포 당기순손실은 7620만 달러로 집계됐다.

901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던 전년도보다 1억 6630만 달러(-166.3%)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5월과 8월 각각 괌 태풍 마와르와 하와이 마우이 산불 등으로 2개 점포에서 약 1억600만달러의 손해가 발생했다. 다만 손해액을 제외할 경우 흑자를 유지했다.

반면 생명보험사는 보험영업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90만 달러(86.1%) 증가한 6030만 달러 이익을 냈다.

하지만 손보사의 손실이 생보사의 이익보다 컸던 탓에 전체 보험사의 영업실적은 1590만 달러(207억 60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도 당기순이익(1억 2250만 달러)보다 1억 3840만 달러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에 진출한 보험사는 총 11개사(생보사 4곳, 손보사 7곳)로, 11개국에서 41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한화생명이 지난해 인도네시아(손보업)와 일본(부동산임대업)에 신규 진출함에 따라 전체 해외점포 수는 전년 말보다 2개 늘었다.

해외점포 수는 아시아 지역이 25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12개, 영국 3개, 스위스 1개 등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보험업 31개사, 금투업 등 10개사다.

보험사 해외점포의 지난해 말 자산은 64억 4000만 달러(약 8조 3000억원)로 전년 말 대비 1억 1000만 달러(1.7%) 증가했다.

부채는 34억 4000만 달러, 자본은 30억 달러다.

금감원은 “기후변화, 경기변동 등에 따라 해외점포의 재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해외점포의 재무건전성과 신규 진출 점포의 사업 진행 상황 등 모니터링에 힘쓰겠다”며 “해외점포의 경영상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보험사의 해외 신규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