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사업 SK온의 적자 지속에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SK온은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누적 수주잔고 400조원을 돌파하면서 배터리 생산라인 운영 효율화 등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수익성 개선이 큰 폭으로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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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 1분기 매출 18조8551억원, 영업이익 6247억원 달성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매출 18조 8551억원 ▲영업이익 6247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878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 2497억원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과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에너지와 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배터리 사업부문은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 및 판가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부연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SK온은 매출 1조 6836억원, 영업손실 3315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법인들의 생산성 향상에도 불구하고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가동률 저하 ▲AMPC 축소 등 요인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소재사업은 전분기 대비 고객사향 판매 물량 감소 및 가동률 하락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가중돼 영업손실 644억원을 기록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 누적 수주잔고만 400조원 돌파

배터리사업은 SK온 출범 이후 단 2년만 180조원 규모 물량을 추가 수주했다. 현재 누적 수주잔고만 400조원에 달한다.

고객사의 재고 축적 수요 및 현재 진행 중인 라인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출하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또 비우호적인 업황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설비 증설 시점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훈 SK온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상존하나, 고객사 재고 조정 완료와 미국 판매 증가에 따른 AMPC 증가, 신차 라인업 확대 등 시장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내부적으로는 이미 수요 회복 지연에 대한 글로벌 사이트 라인 운영 효율화 및 관리 수준 강화를 통한 비용 구조의 선제적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원가 절감과 동시에 수요 회복을 대비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온은 올해 하반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물량 공급 확대를 점쳤고, 판매량 개선 등 유의미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SK온은 작년부터 전 공장 수율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SK온은 1분기 현재 모든 법인 수율 90% 초중반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 “S&P 신용등급 하향조정, 영향은 제한적”

SK이노베이션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등급 하락에 대해서 “영향은 제한적이며, 자회사 역시 국내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 재무 건전성에 대한 신용평가사 등 외부의 평가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신용등급 하향, 우려와 코멘트 등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대응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