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두산밥캣이 지난 16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10월말 이후 이사회에서 5차례나 밸류업 계획 관련 중간 보고 및 논의가 이루어졌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두산밥캣은 약 12%의 자본비용을 인식했고, 자본효율성 지표인 주식 스프레드가 2023년 +4~5%에서 2024년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논평을 통해 "수익성 악화와 더불어 주가 밸류에이션이 구조적으로 낮아진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경영진과 이사회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두산밥캣의 주가는 상장 후 2016~2017년 PER 13~20배에서 2023~2024년 5~7배로 하락했다.

이번 계획에서 두산은 주주환원율 개념(2025~2027년 순이익의 40%), 최소 배당금 1,600원(4% 배당수익률), 특별 주주환원으로 연말 20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3년간 평균 23%로 극히 낮았던 배당성향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회사는 40% 주주환원율이 국내 제조업종 대비 높다고 강조했지만, 글로벌 스탠더드인 해외 동종업종 60-70% 대비 아직도 높일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3가지 사항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첫째로 현재의 보상 구조가 주주가치와 충분히 연동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CEO 및 임원 평가보상 체계 도입을 권고했다.

둘째로 M&A 중심의 장기성장 전략을 추구한다면 미국 상장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마지막으로 이사회를 독립적 인사 중심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와 분리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집중투표제 채택을 권고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주주 배려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많다"며 "B학점을 부여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