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열 심혈 기울인 롯데이노베이트, 신사업 부진에 성장 동력 '빨간불'
08 11월 2024 - 11:58PM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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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이노베이트 사옥.
(사진=롯데이노베이트) |
롯데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 롯데이노베이트가 주력 신사업의 성장 둔화와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올해 역성장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8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의 3분기 매출액은 2880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48.5% 감소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매출액 3221억원, 영업이익 116억원)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이다.
특히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EVSIS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
여파로 매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16%에 그쳤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자회사 칼리버스도 적자를 지속하며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았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사업 캐즘으로 부진했다"고 평가하며 "유지보수 관련 SM부문은 5.7% 성장했으나 매출
비중이 큰 신사업이 포함된 SI부문이 3.9% 감소했고, 자회사들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그룹 내 IT서비스 제공이라는 전통적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메타버스와 자율주행 등 신사업 강화에
주력해왔다.
지난 8월에는 자회사 칼리버스를 통해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을 출시했고,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셔틀도 개발 중이다.
그러나 신사업들이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확보에 실패하면서 오히려 회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IBK투자증권은 롯데이노베이트의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2024년 자회사의 부진 등으로 전년 대비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최근 2028년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 1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는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