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연.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최근 개발 조직 분사 과정에서 본사에 잔류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호연' 개발팀의 60%를 감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호연' 개발팀 170여 명 가운데 100여 명을 내보낼 것이란 방침을 밝히고 희망퇴직 신청 절차를 안내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최근 발표한 구조조정 차원의 절차"라고 설명했다.

'호연' 개발팀은 지난달 말 발표된 조직개편 과정에서 임원기 최고사업경영책임자(CBMO) 산하로 이동, 본사에 잔류했다.

'블레이드 & 소울' IP를 활용해 제작된 '호연'은 한국과 일본, 대만 시장에 대대적인 마케팅과 함께 출시됐다.

그러나 게임성과 캐릭터 디자인이 경쟁작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 속에 각국 앱마켓 매출 순위권에서 급격히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번 조직개편 과정에서 '호연'의 조기 서비스 종료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출시 2개월차인 점과 중국,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고려해 개발은 지속하되 조직 규모만 축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출시된 '배틀크러쉬' 개발팀도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12년 만에 적자 전환 하는 등 경영위기에 빠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