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가보훈부가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을 27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거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함께, 모두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에는 19개국에서 방한한 유엔참전용사 및 유·가족과 6·25참전유공자,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한다.

기념식은 참전국기 입장, 국민의례, 참전국 대표 인사, 헌정 공연, 정부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감사선물 전달 순으로 50분간 진행된다.

[자료=국가보훈부]

정부포상은 6·25전쟁에 참전해 공을 세운 유엔참전용사를 비롯해 참전용사 명예 선양과 동맹 강화에 이바지한 8명에게 수여된다.

미 공군 전투기 조종사였던 찰스 J. 로링 주니어 소령에게는 1등급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한다. 6·25전쟁에 참전한 그는 적 진지 한가운데로 직접 전투기를 급강하해 적 포병 진지를 파괴했다.

고 윌리엄 웨버 육군 대령(참전당시 대위)에겐 을지무공훈장이 추서된다. 그는 6·25전쟁에서 다리와 팔 일부를 잃었음에도 수술 후 복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 육군 본부에서 복무했다.

윌리엄 로버트 블랙 캐나다 한국전쟁참전용사협회 오타와 지회장은 21명의 오타와 출신 전사자 이름이 새겨진 추모명비 건립을 위해 한국 정부에 3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40년 가까이 캐나다 정계와 지역사회에 6·25전쟁을 알린 공로로 국민포장을 받는다.

행사에 참석한 16명의 유엔참전용사에게는 한국 정부와 국민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청려장'을 전달한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22개 유엔 참전국과 198만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 위에 오늘의 번영된 자유 대한민국이 서 있는 것"이라며 "자유를 지켜낸 그 숭고한 정신과 역사를 대한민국과 참전국 미래세대들도 영원히 기억·계승하고, 참전으로 맺어진 인연이 더욱 굳건한 우정과 동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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