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 거리 한 가게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영업자들의 대출 상환 부담이 갈수록 커지면서 2금융권 연체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 대출 세부 업권별 연체율'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2금융권(비은행 금융기관)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4.18%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2분기(4.25%) 이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개월 전인 작년 4분기(3.16%)와 비교해 1.02%포인트 상승했으며, 1년 전(2.54%)보다는 1.64%포인트나 높아졌다.

2금융권 중에서도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9.96%로 가장 높았고, 상호금융 3.66%, 여신전문금융사 3.21%, 보험사 1.31% 순으로 나타났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자영업자 중 다중채무자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1분기 현재 전체 자영업 대출자(178만3000명) 중 57%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부채는 4억2000만원에 달했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금융중개지원대출 기한을 내년 7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저축은행 업계에서도 연체 채권 매각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