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쳐)

 

삼성전자가 최근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한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3프로'가 사전판매부터 사용자들로부터 품질관리(QC)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19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갤럭시 버즈3의 출시 이후 조기에 구매한 일부 사용자들로부터 품질 불량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 버즈3프로의 다양한 품질문제 발견...10개중 3개는 이상 있어

IT 유튜버 잇섭은 네이버 11번가 쿠팡 G마켓 삼성닷컴 카카오 등 다양한 판매처에서 10대의 제품을 구입해 개봉기를 올렸고 그 중 3개의 제품에서 심각한 품질 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25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잇섭의 채널에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잇섭은 제품을 점검한 결과 ▲이어팁 불량 ▲ LED 밝기 차이 ▲유닛 높이 불일치 ▲접합부 유격 ▲도색 불균일 ▲흠집 등 다양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검은색바 짤림, 빛깨짐(사진= 잇섭 유튜브 영상캡쳐)

그는 "개인적으로 매우 아쉽다. 버즈2나 버즈 라이브 때보다 마감이나 재질이 더 나쁜 것 같다"고 평가하며 10개 중 3개는 서비스센터에 방문해 판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들뜸, 도색불량 (사진= 잇섭 유튜브 영상캡쳐)


실제로 삼성멤버스 커뮤니티와 기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많은 소비자들이 이어팁이 종이처럼 찢어지는 현상, 유닛 단차, 이물질, LED 부분 잘림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특히 화이트 색상 모델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팁 찢어짐 (사진= 잇섭 유튜브 영상캡쳐)

 

기능적으로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 오작동 등이 보고됐고 충전 케이스의 힌지 마감 불량, 구성품 누락 및 파손 사례도 있었다.

 

단차심함, 오염(사진= 잇섭 유튜브 영상캡쳐)

 

◇ 불량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 교환이나 환불 등의 조치를 약속

이런 품질 이슈는 3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에 대한 소비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새로운 스템형 디자인 도입에 따른 제조 공정 변화가 충분히 안정화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삼성전자의 대응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초기에는 교환·반품 요구에 수용적이었으나 나중에는 일부 불량에 대해서는 교환을 거부하는 사례도 늘어났다는 소비자 증언이 나왔다.

이번 사태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 초기 품질 관리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 갤럭시 S 시리즈에서도 유사한 품질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대 들어 갤럭시 S 시리즈의 문제로는 ▲갤럭시 S20 FE의 터치 불량 및 한지 현상 ▲갤럭시 S21 시리즈의 기기별 성능 ▲갤럭시 S22 시리즈의 성능 조작 논란 ▲갤럭시 S23 울트라의 디스플레이 불량 공정 이슈 ▲갤럭시 S24 시리즈의 부실한 마감과 GPS 오류, 디스플레이 논란 등 다양한 사례가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삼성도 이번 버즈3의 QC문제에 대해 중요하게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는 초기 불량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 교환·환불 조치를 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8일로 사전판매가 종료되고 24일 정식 출시가 시작된다"며 "시장에는 양품이 나가도록 잘 검수할 예정이니 조금 기다려주시면 좋은 성능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품질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내부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부분은 없다는 입장이다.

갤럭시 버즈3의 가격은 31만9000원으로 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저가 중국산 제품보다 품질 관리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소비자 신뢰 회복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