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JP모간 신흥시장 국채지수(GBI-EM)에 편입된 뒤 2주 동안 인도 국채에 10억 달러(약 1조 3815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더 이코노믹 타임즈가 18일 보도했다.

인도 국채는 지난달 28일부터 지수에 정식 편입됐다. 총 발행 규모 4000억 달러 이상의 인도 국채 28종이 단계적으로 지수에 편입되고, 중국·인도네시아·멕시코 등과 같이 상한선인 10%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가 인용한 인도결제유한책임회사(CCIL) 자료에 따르면, 지수 편입 첫날인 28일부터 2주 동안 인도 국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액은 873억 8830만 루피, 약 10억 40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JP모간이 지난해 9월 22일 인도 국채의 지수 편입을 예고한 이후 정식 편입 직전인 올해 6월 27일까지 인도 국채에 110억 달러 상당의 외국인 자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지수 편입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인도 국채에 대한 투자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시티은행 인도 시장 책임자 아디트 바그리는 "향후 몇달 간 월 평균 2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초 단기간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데 대한 우려가 존재했지만 지금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200억~250억 달러 상당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산했고, 골드만삭스는 지수 공식 편입 뒤 10개월 간 300억 달러가 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러스트 뮤추얼 펀드(Trust Mutual Fund) 잘판 샤(Jalpan Shah) 고정 수입 책임자 "외국인 투자자의 기존 인도 국채 보유량은 2.4%였으나 글로벌 지수에 포함됨에 따라 향후 12~18개월 동안 5%가량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인도 루피화 지폐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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