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화재로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 공장이 최근 공장 자체적으로 진행한 점검에서 '문제없다'는 결과를 소방당국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뉴스핌] 윤창빈 기자 = 24일 오후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2024.06.24 pangbin@newspim.com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아리셀 공장은 올해 4월 15일 소방시설 자체점검을 진행한 뒤 이상 없다고 소방당국에 통보했다.

이 공장은 소방시설법에 따라 1년에 1차례 이상 소화기, 자동화재탐지설비, 옥내 소화전, 피난유도등 같은 소방시설의 이상 여부를 확인한 후 소방당국에 보고해야 하는 자체점검 대상이다.

소방당국은 이러한 자체점검 전체 대상 중 일부를 표본으로 정한 뒤 불시에 점검하는 방식으로 자체점검의 실효성을 확보한다.

아리셀 공장 역시 2017년 준공 이후 매년 자체 점검을 해왔다. 가장 최근인 올해 4월 15일 점검에서는 소방당국에 "양호하다"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를 비롯해 2022년과 지난해 등 최근 3년의 자체점검에서 모두 같은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이날 아리셀 공장 화재로 30명 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자체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31분쯤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펌프차 등 장비 63대와 인력 159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여 이날 오후 3시10분쯤 초진했다. 이후 큰 불길은 잡혔지만 고립된 현장 직원들이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사망자들의 신원 파악 및 내부 수색 작업을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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