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고정형 3D 라이다 제품. 사진=에스오에스랩 <차세대 고정형 3D 라이다 제품. 사진=에스오에스랩>

 

[더스탁=김효진 기자] 이달 25일 상장 예정인 라이다 전문기업 에스오에스랩(대표이사 정지성)이 공모가를 1만15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희망밴드 상단 대비 27.8%가량 높은 가격이다. 수요예측에는 2216곳의 기관이 참여했는데, 올해 IPO기업 중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1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에스오에스랩은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5거래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7,500~9,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1,500원으로 결정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총 공모금액은 230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2,016억원 수준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216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는 라메디텍(2278곳)과 씨어스테크놀로지(2260곳)에 이어 올해 IPO기업 중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072.3대 1로 올해 5월까지 상장을 완료한 IPO기업들의 평균치(873대 1)를 훌쩍 뛰어넘었다.

기관들의 관심이 높았던 만큼 베팅은 매우 공격적으로 이뤄졌다. 가격미제시(0.54%)를 포함해 모든 참여기관이 공모가 밴드상단인 9000원 이상을 제시했으며, 최종 공모가를 초과해 1만2000원 이상을 써낸 기관이 무려 89.12%(가격 미제시 포함)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의무보유 확약신청 비율은 4.19%로 높지 않았다.

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전체 참여기관 중 약 98.15%에 해당하는 기관이 공모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1만15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면서 “금번의 IR 기간에 만난 다수의 기관 투자자분들에게 에스오에스랩의 차별화된 라이다 기술력과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수한 평가를 받았는데, 이러한 평가가 수요예측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확정 공모가를 바탕으로 청약은 오는 14일과 17일 진행된다. 일반 청약에는 전체 공모주식 수의 25%인 50만주가 배정됐다. 이번 공모는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고 있으며 BNK투자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했다. 일반투자자의 경우 50주 이상부터 청약접수가 가능하다.

2016년 설립된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기술 전문 기업이다. 기존 라이다에서 모터와 미러를 제거하고, 라이다 주요 구성품들을 직접 설계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기계식 라이다의 가장 큰 약점인 가격과 크기를 극복한 라이다, ‘ML’을 개발했다. 해당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글로벌 자동차 OEM, 글로벌 IT기업, 글로벌 자동차 Tier-1 램프 기업,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 등 국내외 다양한 산업분야의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2021년 12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2년만인 지난해 4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상장 이후에는 ▲로봇 및 오토모티브향 제품 공급 ▲산업 안전 및 스마트시티 등 인프라향 제품 공급을 본격화하며 성장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여러 산업분야에서 라이다 도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번에 확보하는 공모자금은 제품 양산화 준비 및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이사는 “에스오에스랩의 독보적인 라이다 기술력과 성장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참여해 주신 많은 투자자분께 감사드린다”라며, “상장 이후에도 꾸준한 연구개발 성과와 더불어 국내외 고객사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