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영국을 제외한 유럽 주요국 증시는 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ECB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1.68포인트(0.32%) 오른 519.85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5.15포인트(0.06%) 상승한 7998.02,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10.22포인트(0.6%) 전진한 1만8608.16에 장을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2.63포인트(0.15%) 내린 8262.75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블룸버그통신]

모든 섹터가 오름세로 장을 마친 가운데, 건설 섹터가 1.7%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헬스케어 업종은 0.55% 내렸다.

오는 6일 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ECB가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보다도 앞선 것으로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첫 피벗(pivot·정책 전환)이 된다.

다만 지난주 발표된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2.6%로 4월이나(2.4%) 시장 전망(2.5%)도 웃돈 탓에 6월 이후 ECB의 행보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 시장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는 연내 2차례 총 50bp(1bp=0.01%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3차례 인하 전망은 50%에도 못 미친다.

유로존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난달 주춤한 가운데 유로존 제조업 경기는 14개월 만에 가장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유로존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3로 전월보다 1.6포인트 올랐다. 14개월 만에 최고치다. 국가별로는 스페인의 제조업 활동이 2년 만에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반면, 프랑스와 독일의 제조업 경기는 전월에 비해 회복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경기 위축과 확장을 가르는 50선은 하회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다국적 제약사인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주가가 장중 9% 넘게 하락했다가 8.5%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회사의 속쓰림 치료제 잔탁(Zantac)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미국 델라웨어주 판사가 지난달 31일 7만 건 이상의 소송 진행을 허용하기로 한 여파다.

반면 영국 최대 스포츠 의류 소매업체 JD스포츠는 지난 주 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이날 주가가 5%가량 상승 마감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