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의 제조업 업황이 지난달 두 달째 위축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주문이 근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여파다.

제조업 경기 위축 속 공장들의 지불 가격이 떨어지며 물가 압력도 둔화 조짐을 보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7로 집계됐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4월 49.2에서 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로이터 전문가 전망치(49.6)도 밑돌았다. 이로써 제조업 PMI는 2달 연속 50을 밑돌았다. 

PMI는 50이 기준선이다. 이를 상회하면 업황이 확장, 하회하면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미시간주 레이크오리온에 있는 제네럴모터스(GM)의 자동차 공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하위 지수 중에서 신규 주문지수는 45.4로 2022년 6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인 3.7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신규 주문지수는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경기 둔화 속 물가 압력도 낮아졌다. 하위 지수 중 가격지수는 5월 57로 4월(60.9)에 비해 3.9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4월에는 가격 지수가 20022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며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졌던 바 있다. 

가격지수는 업체들이 생산과정에서 지불하는 가격을 반영하는 것으로, 미국 물가 지표를 선행하는 성격으로 인해 주목받는다. 

ISM 제조업 조사 위원회의 티모시 R. 피오레 위원장은 "통화정책과 기타 상황으로 기업들이 주문, 자본지출 등 투자를 꺼리고 있어 수요 파악이 여전히 어렵다"고 밝혔다.

제조업 둔화와 함께 특히 지불 가격이 하락했다는 소식에 시장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도 다시금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이날 58%로 동결 전망(41.0%)을 넘어섰다.

금리 인하 기대 위축 속 지난주 급등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하락세다. 미 동부시간 정오 12시 10분 기준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408%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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