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finviz)

 

◇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 서프라이즈에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후퇴시키는 경제지표 영향으로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4% 내린 5267.84을 기록했고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9% 하락한 1만6736.03을, 우량주 30개 종목을 모아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 급락한 3만9065.26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5월 S&P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4.8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1.6을 웃돌았습니다. 제조업 PMI 예비치도 52.4로 예상(50.0)을 상회했는데요.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해 미 경제 확장 국면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견고한 경제 흐름으로 인해 금리 인하의 시점이 더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광범위한 차익실현을 자극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이날 9% 넘게 상승하며 약 22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가한 점은 증시 하방을 제한시켰습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025년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향후 가이던스 상향 및 10:1 액면분할, 분기 배당금 상향 등 발표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주당 1000달러를 뚫고 '천비디아'를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인텔과 AMD,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은 3% 넘게 하락했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 기업 중 엔비디아를 제외한 테슬라, 애플 등 6개 기업은 모두 약세를 보였습니다.

보잉은 마이너스 잉여 현금 흐름 전망과 항공기 납품 실적이 1분기 보다 2분기에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주가가 7%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날 보잉의 브라이언 웨스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울프리서치 주최 콘퍼런스에 나와 올해 현금 창출이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 유럽증시는 전날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엔비디아 실적, 유로존 경제 지표 등을 소화하며 대체로 보합 수준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0.13% 상승한 8102.33,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06% 오른 1만8691.32에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37% 빠진 8339.2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경제지표로 S&P 글로벌이 발표한 5월 유로존의 서비스와 제조업을 아우른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3으로 4월 수치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경제 확장 국면을 나타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3일 아시아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훈풍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33% 내린 3116.39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중국 증시는 글로벌 금리 우려와 대만을 둘러싼 긴장으로 하락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는 가운데 중국군이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사흘 만에 대만 인근에서 군사 훈련을 시작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26% 상승한 3만9103.22에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 영향으로 레이져테크와 도쿄일렉트론, 어드반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특히 장비주 가운데 생성형 AI 붐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디스코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70% 떨어진 1만8868.71에 마감하며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0.26% 오른 2만1607.43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증시는 지정학적 긴장 확대에도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장중가와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4월 내구재주문이 발표됩니다.

독일에서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를 영국은 4월 소매판매를 공개합니다.

일본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호실적을 공개한 엔비디아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 증시의 광범위한 차익실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물론 전일 정부 주도의 반도체 산업 지원 등이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 업종에 대한 낙관적 투자 심리를 지속시켜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최근 신고가를 기록한 부분에 대한 차익실현 수요도 꽤 클 것이란 진단입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1000달러를 돌파한 것과 대비해 국내 시장 반응은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이라며 "테크가 좋은 것은 알지만, 주가가 많이 빠져있는 빈집 찾기 수급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대형주에서는 현대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업종의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매수세가 특징적이라는 분석인데요. 

 

신승진 연구원은 "글로벌 완성차 주가 흐름 대비, 현대차그룹 상대 강세는 미중 무역 분쟁 수혜와 신규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