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방부 영내에서 체력검정을 하던 합동참모본부 40대 중령이 쓰러져 일시적으로 심정지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들어 일선 군(軍)의 크고 작은 인명·안전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군 당국의 보다 세심하고도 철저한 부대·장병 관리가 절실해 보인다.

23일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용산구 국방부 연병장에서 3㎞ 달리기를 하던 합동참모본부 간부 1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청사 앞에 있는 영내 연병장(사진)에서 23일 오전 체력검정 중에 합참 간부가 쓰러져 심정지 상태가 됐다가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사진=뉴스핌DB]

이에 함께 달리기를 하던 합참 동료와 군의관 등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은 구급차도 곧바로 출동해 환자를 긴급 치료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쓰러진 간부는 체력검정 전 실시한 검사에서 혈압이 140㎜Hg 이상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방부는 관련 체력검정을 일시 중단하고 고혈압 환자는 체력검정 대상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실시 중이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체력검정 전에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는데도 그런 상황이 벌어진 것 같다"면서 "세부적인 내용은 조금 더 확인해야 할 것 같고 필요한 후속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쓰러진 간부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괜찮은 것으로 아는데 좀 더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 사고가 나기 바로 이틀 전에도 세종시에 위치한 육군 32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21일 오전 9시 50분께 수류탄 투척 훈련 중 20대 훈련병이 사망하는 안전·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30대 상사 교관도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 중이다.

2023년 5월 22일에는 낮 12시 15분께 경기도 양주시 육군부대에서 개인화기 사격 중 20대 일병이 후두부 관통상을 입고 숨지는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2023년 7월 19일에는 오전 9시 10분께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을 하던 20살의 해병대 채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채 상병 순직 사건이 발생한 지 10개월이 넘었지만 아직도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