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전 미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보합권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넉 달 만에 둔화를 재개하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으나, 금리 인하와 관련한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신중한 발언에 전날 뉴욕증시의 3대지수는 장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후 반락 마감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45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다우 선물은 전장 대비 1.00포인트 내린 4만9.00을 가리키고 있다. E-미니 S&P500 선물은 1.00포인트(0.02%) 상승한 5321.25,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15.50포인트(0.09%) 전진한 1만8667.25에 거래 중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14 mj72284@newspim.com

전날 다우지수는 장중 4만선을 돌파하는 랠리를 펼쳤다. 다우지수가 빅피겨를 깨고 상승한 것은 지난 2020년 11월 24일 3만선을 돌파한 후 처음이다. S&P500와 나스닥지수도 장중 한때 신고점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 재개를 확인한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

마크 헤펠레 UBS 글로벌 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분기 기업실적과 가이던스는 2024년 S&P500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이 9% 증가할 것이라는 우리의 전망에 확신을 심어주었으며, 순이익 증가세도 라지캡 이외의 기업들로 확산하는 양상"이라며 탄탄한 기업 실적이 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경제 지표 역시 미 경제가 연착륙할 거라는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와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주간으로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오름세로 한 주를 마감할 전망이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번 주 들어 2.2%, S&P500 지수는 1.4% 각각 올랐으며 다우지수는 0.9% 상승했다. 이로써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4주 연속, 다우 지수는 5주 연속 상승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날 주요한 경제 지표나 기업 실적 발표는 예정돼 있지 않으며,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 등 연준 관계자들이 공개 발언에 나설 예정이다. 시장은 이들의 발언을 통해 연준의 통화 정책과 관련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레딧 앱 화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특징주로는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기업 ▲레딧(종목명:RDD)이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0% 넘게 상승 중이다. 오픈AI는 레딧 콘텐츠를 자사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 등에 도입하기로 했다면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레딧도 오픈AI가 레딧의 광고 파트너가 됐다면서, 이를 통해 레딧 사용자들이 AI 기능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1위 반도체 장비회사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는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약보합에 머물고 있다. 직전 분기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은 실적 개선이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기대 이상의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이틀 급락했던 밈 주식 ▲게임스탑(GME)은 개장 전 주가가 18% 넘게 급락하며 사흘째 내림세다. 회사가 주식발행 계획을 밝히고 1분기 매출 감소를 예고하는 예비 실적을 발표한 여파다. ▲AMC 엔터테인먼트(AMC)도 주가가 6% 넘게 하락 중이다.

한편 미 국채 금리는 전날에 이어 오름세다. 현재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2.1bp(1bp=0.01%포인트) 오른4.398%, 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6bp 오른 4.797%를 각각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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