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한중 양국이 약 2년 만에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양국의 경제협력 의지를 다졌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저녁 정산제(鄭柵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장관)과 회상으로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양국의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22년 8월 화상으로 회의한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최 부총리는 우선 "지난 17차 회의시 논의된 주요 사업들이 상당한 진전을 보인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면서 "중국측 제안으로 작년 11월 개최(장춘시)된 제1회 '경제협력 교류회'는 기업간 혁신적 파트너쉽 구축 및 제3국 공동투자를 위한 협력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측 제안으로 개최된 '한-중 공급망 조정 협의체'는 최초의 한‧중 공급망 협의채널로서 양국 간 공급망 정책 소통에 기여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국 관광객 또한 올해 1분기에 큰 폭으로 증가하며 코로나를 극복하고 문화적·인적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올해는 지난 32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국제환경 변화에 맞춰 한·중 관계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4.05.13 plum@newspim.com

최 부총리는 양국의 경제협력을 위해 2가지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양국 간 공급망 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야 한다"면서 "글로벌 공급망은 악기들이 어우러진 오케스트라와 같아서 많은 분야에서 상호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소‧갈륨‧흑연 등 원자재와 핵심광물 협력은 물론 바이오, 청정에너지 등 신산업분야의 공급망 및 기술 협력으로 글로벌 산업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한-중 공급망 조정 협의체가 이런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무역‧투자 등의 전략적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인 양국 간의 교류‧협력은 무역‧투자뿐 아니라 문화‧콘텐츠 산업까지 확대‧발전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비스‧투자 분야에서는 기업 진출의 장벽을 낮추고 신뢰 가능성을 높여 양국 기업에게 우호적인 경영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제시했다.

최 부총리는 "바다를 사이에 둔 가까운 이웃(찐린; 近邻)인 한‧중이 32년 지기 오랜 친구(라오평유; 老朋友) 관계를 유지해 오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현 상황에서 한-중 간 협력 강화는 역내 중추국가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다가올 한중일 정상회의 성과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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