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8일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華爲)에 반도체 수출 금지를 강화했다는 보도가 지수 전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상무부는 인텔과 퀄컴 등에 부여했던 화웨이에 대한 수출 면허를 취소했다. 이로써 화웨이는 그동안 이들 업체로부터 수입하던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게 됐다. 특히 이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기술제재를 느슨하게 할 뜻이 전혀 없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지면서 중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61% 하락한 3128.48, 선전성분지수는 1.35% 하락한 9638.82, 촹예반지수는 1.45% 하락한 1865.11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틀째 매도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19억 9900만 위안 순매도했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20억 45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40억 4400만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7602억원이다.

이날 특징주로는 줄기세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다. 타이린성우(泰林生物), 관하오성우(冠昊生物), 샹쉐즈야오(香雪制藥), 카이넝젠캉(開能健康)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하이창정(長征)병원의 연구팀이 중국과학원과 함께 세계 최초로 줄기새포 유래 자가 재생 췌도(랑게르한스섬) 이식법을 사용해 췌도 기능이 크게 손상된 2형 당뇨병 환자를 치료하는데 성공했으며, 해당 환자는 33개월째 정상 수치를 기록중이라는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인 셀디스커버리에 게재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양돈주도 상승했다. 화퉁구펀(華統股份)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원스구펀(温氏股份), 쥐싱눙무(巨星農牧), 무위안구펀(牧原股份)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화촹(華創)증권은 이날 5월의 돈육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며, 양돈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이어 "공급과잉 현상이 단계적으로 해소되면서, 올해 하반기에 돈육 가격은 새로운 상승주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01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14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2%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8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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