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6일(현지시간) 인도 증시는 불안한 흐름을 보이다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0.02% 소폭 오른 73,895.54포인트로,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니프티50지수는 0.15% 내린 22,442.7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금리 인하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관망세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17만 5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6개월래 최저치로, 시장 전문가 기대치(24만 3000건)와 최근 1년간 평균치(24만 2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은 3.9%로 전월보다 0.1%p 상승했다.

이날 인프라 건설 부문에 대한 대출 비중이 큰 국유은행 섹터의 낙폭이 컸다. 펀잡국립은행(Punjab National Bank), 카나라은행(Canara Bank), 바로다은행(Bank of Baroda), 유니온은행(Union Bank) 등 다수 종목이 4% 이상 하락했다.

인도중앙은행(RBI)이 지난 3일 발표한 '프로젝트 금융에 대한 가이드라인 초안(초안)'이 악재가 됐다. RBI는 '초안'에서 금융기관에 대해 대출 기준을 강화함과 동시에 건설 중인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해 보다 엄격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을 주문하면서,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충당금 적립을 제안했다.

반면 민영은행인 코탁마힌드라은행(Kotak Mahindra Bank) 주가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5% 이상 올랐다. 코탁마힌드라은행은 2024 회계연도 4분기(2024년 1~3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22%, 순이자수익(NII)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구글 캡쳐] 6일 인도 니프티50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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