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8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시설에 공격을 주고받았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또다시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며 러시아군이 발사한 34발 중 21발을 격추했다 밝혔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늘리고 있다.

지난 13일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랴잔에 있는 정유 시설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사진=로이터]

베냐민 콘트라체프 크라스노다르 주지사는 "그들은 정유시설과 인프라 시설을 공격하려고 했다"며 "사상자와 심각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슬라뱐스크 ECO그룹의 에두아르드 트루드네프 보안담당 이사는 "정확히 10대의 드론이 공장에 날아와 강한 화재가 발생했다"며 "숨겨진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은 크라스노다르주 슬라뱐스크 정유 시설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부분적으로 운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에너지 시설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미콜라 올레슈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밤새 러시아 미사일 34기 중 21기를 격추했다"고 말했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당국은 "방공망을 가동해 러시아 미사일을 격추했지만 에너지 시설들이 손상되고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헤르만 갈루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중부와 서부 3개 지역 에너지 시설이 손상됐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 성명에서 "34기의 러시아 미사일 중 일부는 격추됐지만, 세계는 러시아의 모든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할 기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러시아의 테러에 대항하도록 돕는 모두는 진정한 생명의 수호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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