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쏘카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재웅 전 대표 측의 공개매수로 급등했던 쏘카 주식이 마진콜 회피 의혹이 제기되면서 17일 9.5% 넘게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쏘카는 전일 대비 9.55% 하락한 1만5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3.88% 내림세로 출발한 주가는 한때 10.15% 급락해 1만50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14일 이재웅 전 대표가 소유한 벤처캐피탈 업체 에스오큐알아이는 같은 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쏘카 보통주 17만1429주(지분율 0.52%)를 주당 1만75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고했다.

해당 공고 당일 쏘카 주가는 17.87% 급등한 1만6750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에스오큐알아이가 공개매수 전 여러 차례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을 피하려는 목적으로 주가 부양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에스오큐알아이는 지난해 쏘카 주가가 1만8000원 이상일 때 제주은행과 푸른저축은행, IBK캐피탈로부터 총 350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개매수 직전 주가는 1만4000원대까지 하락해 있었다.

쏘카의 주가는 지난해 말(1만8200원)보다 22% 가까이 하락했으며, 전년 동기(2023년 3월15일) 대비 30% 넘게 떨어진 상태다.

이에 에스오큐알아이가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개매수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이와 관련해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