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영 두나무 의장, 백억대 변호사비 회삿돈 유용 의혹
11 3월 2025 - 11:49AM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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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사진=연합뉴스) |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송치영 의장이 자신의 재판 과정에서 발생한 백억원대
변호사비를 회사 자금으로 처리해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KBS에 따르면 업비트 지분 26%를 보유한 최대주주 송치영 의장은 2018년 '자전거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송 의장은 가짜 계정을 만들어 비트코인 등 각종 가상자산 4조2000억원을 매매하며 거래량을 부풀린 혐의를
받았다.
송 의장은 김앤장, 광장, 세종 등 대형 로펌으로 변호인단을 구성했고, 5년여의 재판 끝에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법원은 가짜 계정 등에 대한 핵심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된 점을 무죄 판결의 근거로 삼았다.
형사 재판에서는 무죄를 받았지만, 송 의장은 현재 변호사비 처리 방식으로 인해 세무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두나무가 회사 자금 백억여원을 송 의장 등의 변호사비로 지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회사가 아닌 최대주주 등 개인만 기소됐고, 자전거래가 정상적인 업무 활동이 아니므로 개인 변호사비를 회사가
부담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백억원대 변호사 비용만큼 회계상 이익이 감소했고 법인세가 부당하게 줄었다는 것이 세무당국의 시각이다.
이와 관련 두나무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세무조사 관련해 어떤 내용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지 자체가 확인이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