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초등학생 32%가 초등학교 5학년부터 색조 화장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색조 화장을 시작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짐에 따라 청소년 등이 색조, 눈 화장용 제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 사항 등을 안내한다고 25일 밝혔다.

◆ 초등학생 11%, 색조 화장품 사용…32%, 초등학교 5학년에 시작

식약처는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1만395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초등학생 9274명, 중·고등학생 4678명이다. 초등학생의 경우 색조 화장품을 사용하는 비율이 11%(1025명)에 달한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26%(1196명)로 나타났다.

색조 화장을 시작하는 시기는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으로 가장 많이 답했다. 초등학생 32%(329명)는 초등학교 5학년에 색조 화장을 시작했다. 중·고등학생 39%(470명)는 초등학교 6학년에 시작한다고 응답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 사용 정보 습득 경로로는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초등학생의 경우 52%(6151명)가 주변사람들로부터 화장품 사용 정보를 습득했다. 유튜브 20%,(2401명), SNS 10%(1208명)이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36%(2426명)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화장품 정보를 습득했다. SNS 22%(1521명), 유튜브 19%(1324명)이다.

◆ 알리·테무, 국내 기준치 초과…식약처 "국내 제품 사용 권장"

식약처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올바른 화장품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눈화장용 제품 등 색상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색소나 금속 등은 피부에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이다.

다만, 같은 화장품이라도 특정 성분에 대한 피부 알레르기 반응 여부와 그 정도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색조 화장품 구매 전 라벨에 표시된 성분을 참고하거나 샘플을 귀밑 등의 피부에 적은 양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

특히 해외직구 화장품 구매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알리·테무 등에서 구매한 색조화장품, 눈화장용 화장품에서 납, 니켈 등 중금속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한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같은 제품명을 가진 화장품이라도 국가별로 사용 금지 원료에 차이가 있어 국내에서 사용을 금지한 성분이 포함됐는지에 대해 의약품안전나라를 통해 꼭 확인해야 한다.

식약처는 "해외직구 화장품은 해외 판매자로부터 직접 구매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가능하면 국내 제품이나 정식 수입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청소년 화장품 안전 사용 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전하고 건강하게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