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유력 대권 후보로 점쳐지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1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같은 조직을 둬 모든 정치세력을 국정운영에 참여시켜야 한다"며 정치적 통합을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수도 세종 이전의 추진 방안과 과제' 토론회 직전 취재진과 만나  '야권 잠룡들은 언제부터 활동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대선 문제는 탄핵 이후에 공식화하는 것이 맞다"며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수도 세종 이전의 추진 방안과 과제' 토론회 직전 취재진과 만나 정치적 통합을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2025.02.13 pangbin@newspim.com

그는 "탄핵 인용 판결이 나올 때까지 국민들께서 불안해하지 않을까"라며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함께해야 하지만, 지금은 탄핵에 집중할 때"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인사 중에서는 누구에게 내각 참여를 제안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폭을 가장 넓게 한다면 이번 탄핵에 찬성했던 분들 모두 함께 할 수 있다"며 "이분들과 탄핵 연대 또는 민주주의 연대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 개조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정치적 연대로서 기능해야 미래가 열린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하려 했던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대통령실을 어디로 갈 것인지 신속하게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차기 대통령이) 용산으로 다시 들어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다시 사용하기에도 여러 가지 보안과 경호상의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행정수도 이전은 참여 정부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기도 했다"며 "관습법이라고 하는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 때문에 행정수도까지는 가지 못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머물렀는데 이제는 행정수도로서 완성해야 될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전했다.

그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내놨다. 제도적인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이 가장 빠르다는 것이다.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김 전 지사는 '이 대표가 비호감도가 높아서 중도층 지지세가 적다'는 지적에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해결을 위해 여러 노력이 진행되고 있고 계속해 나간다면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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