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민주당, 곽종근 진술 회유…명백한 탄핵공작·내란몰이"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지난해 12월 10일 국회에 출석해
"비상계엄 당시 의원들 다 끄집어내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측은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몰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전문위원은 곽 전 사령관과 오랜 시간 면담하며 '이미 대세가
기울었다. 민주당이 지켜줄 것'이라고 회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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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지난해 12월 10일 국회에 출석해
"비상계엄 당시 의원들 다 끄집어내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측은 18일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몰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곽 전 사령관이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 DB] |
그러면서 "당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곽 전 사령관에게 리허설을 시키며 구체적으로 진술을 교정했고,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재벌그룹의 전속 변호사를 소개해 주겠다 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6일 특전사를 항의 방문 할 때 예상 질문지를 미리 줬고, 답변도 함께
준비한 후 인터뷰를 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윤 대통령 측은 "이 정도면 단순한 증인 회유나 사실의 왜곡이 아니다. 명백한 탄핵 공작과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된 내란 몰이라고 할 수 있다"며 "대통령이 국회의 기능을 마비시키기 위해 본회의 의결을 방해하고 의원들을 끄집어내려
했다는 진술을 만들어 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이것으로 대통령을 끌어내기 위한 탄핵소추를 시작했다.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한 민주당 의원들의 공작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 측은 김현태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국회 단전은 대통령이 아닌 특전사령관 지시'라고 진술한
것을 언급하며 "곽 전 사령관을 제2의 김대업으로 만들려는 시도는 좌절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의 접촉이 비교적 적었던 곽 전 사령관에 대한 회유와 조작이 이 정도로 심각하다면, 계엄 당일부터
박선원 민주당 의원과 문자를 주고 받았고 5개의 메모가 등장하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 대해서는 도대체 어떠한 배후의
사정이 있을지 의심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에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는 없지만, 의원들과 당직자들의 '더불어' 공작은 확실히 존재했다"며
"대통령을 끌어내려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게 한 죄, 증인들을 회유하고 위증을 교사한 죄, 국민을 현혹한 죄, 민주당은
이제 국민 앞에 자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