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구상 현실로...이스라엘, 가자주민 '자발적' 이주 부서 신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 국방부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자발적' 이주를 추진하는
부서를 신설했다고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해당 사안을 논의한 후 국방부 산하 조직을 설립하기로
했다.
새 부서는 다양한 정부 부처와 국방부 기관 당국자들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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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인근
칸유니스로 대피한 가자지구 주민들의 차량 행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업무조직 민간협조관(COGAT)은 카츠 장관에게 주민 이주와 관련한 계획 초안을
제출했다.
국방부는 "이주 계획에는 제3국으로 이주하길 원하는 가자주민들이 바다, 하늘, 육로를 통한 특별 출국 조치를 포함한
광범위한 지원이 포함될 것"이라고 알렸다.
이번 소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주민을 주변국으로 이주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기 소유해 이른바 '중동의 리비에라'(Riviera·프랑스 남부 해안 휴양지)로 재건하겠단 구상을 발표하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놀라운 아이디어"라며 환영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도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를 다르게 탄생시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헌신한다"라며 "가자지구 전쟁이 끝나고 다음 날이 오면 하마스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그곳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