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독일 하팍로이드와 LNG선 계약 임박…12억 달러 규모 6척 건조
09 2월 2025 - 12:29PM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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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오션) |
한화오션이 독일 해운 거물 하팍로이드(Hapag-Lloyd)와 대규모 선박 건조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글로벌 해운 업계의 주목할 만한 움직임으로, 한국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조선·해운 전문 매체 트레이드윈즈의 9일 보도에 따르면, 하팍로이드는 1만6800TEU급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6척의 건조를 한화오션에 맡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 계약의 총액은 약 12억 달러(1조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결정이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한다.
한화오션이 제시한 상대적으로 낮은 선가와 함께, 미중 관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조선소를 피하려는 움직임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하팍로이드는 2021년 6월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과 2만35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계약은 최종 성사되지 못했고, 대신 하팍로이드는 중국 양쯔장 조선과 1만68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12척의 건조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한화오션에 발주를 검토 중인 6척은 당초 중국 양쯔강 조선에 추가로 발주할 예정이었던 물량이다.
다만, 하팍로이드는 한화오션의 경쟁력 있는 선가와 2027년이라는 빠른 인도 가능 시기를 고려해 발주처를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윈즈는 "한화그룹이 2023년 초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마무리한 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선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화오션이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EVERGREEN)과도 건조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이 관세와 제재 등을 통해 중국 조선업체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해운사들이 중국 외
다른 조선사들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다.
특히 한국 조선소들의 기술력과 신뢰성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