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경영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2심 판결이 설 연휴 직후 나올 전망이다.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삼성은 물론 재계 전반이 이번 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는 내달 3일 오후 2시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의 항소심 선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판결은 이 회장의 향후 경영 활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결심 공판에서 이 회장에게 1심과 동일한 징역 5년과 벌금 5억 원을 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피고인들이 그룹 총수 승계를 위해 자본시장 근간을 훼손한 사건"이라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찬성이 곧 국익을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 결과는 특정 개인 이익과 투자자 다수의 불이익이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삼성전자)

반면 이 회장 측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경영권 승계 목적이 아니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들은 두 회사의 합병이 사업상 필요했고, 당시 부실 우려가 컸던 삼성물산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불가피했다고 주장한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서도 이 회장 측은 국제회계기준에 맞게 작성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2심 판결은 이 회장의 경영 활동뿐만 아니라 삼성그룹 전체의 미래 전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무죄 판결이 나온다면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는 크게 줄어들겠지만, 유죄 판결로 뒤집힐 경우 위축된 경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판결은 삼성의 미래 행보를 좌우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재계는 물론 국내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을 고려할 때, 이번 2심 판결은 단순히 한 기업인의 재판을 넘어 한국 경제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