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경기 작년보다 악화" 기업 60.5%...최근 5년 중 가장 높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올해 설 경기 상황(1월 기준)이 "전년보다 악화"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60.5%로, 최근 5년(2021~2025년) 중 가장 높았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설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 중 45.0%가 6일간 휴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는 19일 전국 5인 이상 602개 기업(응답 기업 기준)을 대상으로 '2025년 설
휴무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설 연휴는 주말(25~26일), 임시공휴일(27일)과 설 휴일 3일(28~30일)이 이어지면서, 설 휴무 실시
기업 중 45.0%가 6일간 휴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5일 이하' 25.0%, '9일 이상' 22.1%(9일 휴무 21.5% + 10일 이상 휴무
0.7%)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97.5%가 올해 설 연휴에 휴무를 실시한다고 답변했다.
'7일 이상' 휴무하는 기업 중 31.8%는 '근로자 편의 제공 차원'을 이유로 제시했다. 이어 '일감이나 비용
문제보다도 단체협약, 취업규칙에 따른 의무적 휴무 실시'(25.3%), '연차휴가 수당 등 비용 절감
차원'(21.2%), '일감 부족 등으로 인한 생산량 조정'(15.3%)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300인 이상 대기업은 '7일 이상 휴무'라는 응답(42.2%)이 300인 미만 기업(28.5%)보다
높았다. '5일 이하 휴무'라는 응답은 300인 미만 기업(26.2%)이 300인 이상 기업(15.6%)보다 높게
나타났다. '9일 이상 휴무'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31.3%)이 300인 미만 기업(21.0%)보다
높았다.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62.4%로 지난해(64.5%)에 비해 2.1%p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60.3%)보다 300인 이상 기업(78.8%)에서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설 상여금 지급 방식은 '정기상여금으로만 지급'(65.7%)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별도상여금만
지급'(24.4%), '정기상여금 및 별도상여금 동시 지급'(9.8%) 순으로 조사됐다.
별도상여금은 단체협약·취업규칙에 명시돼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상여금이 아닌 사업주 재량에 따라 별도로 지급되는
상여금이다.
올해 별도 설 상여금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급'이라는 응답이 81.7%로 높게 나타났다. 그 외 '전년보다
많이 지급' 응답은 14.2%, '전년보다 적게 지급' 응답은 4.2%로 집계됐다.
올해 설 경기 상황(1월 기준)이 '전년보다 악화되었다'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60.5%로, 최근
5년(2021~2025년) 중 가장 높았다. 올해 설 경기가 '전년보다 개선되었다'는 응답은 4.4%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올해 설 경기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35.2%였다.
규모별로는 올해 설 경기가 '전년보다 악화되었다'는 응답은 300인 미만 기업(62.0%)이 300인 이상
기업(48.5%)보다 13.5%p 높게 나타났다.
올해 실적을 달성하는 데 가장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에 대해, '제품(서비스) 수요 부진'으로 응답한
기업이 61.9%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53.2%), '누적된 인건비 상승'(44.6%),
'높은 금리로 인한 금융 비용 상승'(24.1%)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제품(서비스) 수요 부진' 응답은 300인 미만 기업(62.5%)이 300인 이상
기업(56.9%)보다 5.6%p 높게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높은 금리로 인한 금융 비용 상승' 응답 역시 300인 미만 기업이 300인 이상 기업보다
많았다. '누적된 인건비 상승'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55.4%)이 300인 미만 기업(43.3%)보다 12.1%p
높게 나타나 규모별로 차이를 보였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