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가존클라우드 홈페이지)

 

 메가존클라우드의 최대주주인 메가존의 고팍스 인수가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그 배경에는 고파이 채무금액뿐 아니라 환율 급등에 따른 추가 인수비용 부담도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7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당초 메가존은 바이낸스 보유의 고팍스 지분 58% 인수금액을 원화가 아닌 전액 달러로 지불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로 환율이 요동치면서 달러 당 1400원대 중반을 훌쩍 넘기자, 메가존이 바이낸스에 지불해야 할 인수금액도 덩달아 크게 증가했다. 인수 포기에 또 다른 압박으로 작용했다.

메가존과 고팍스 인수 작업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메가존 고팍스 인수는 불가능해진 상황”이라면서 “고파이 채무뿐 아니라 지불할 인수금액이 원화가 아닌 달러였다는 점도 인수 포기의 주요 이유 중 하나였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에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치솟았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메가존은 고파이 미지급금 관련 부채 승계 과정에 대한 해결을 바이낸스와 고팍스 측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바 있다.


고팍스 인수의 아킬레스로 지목된 고파이는 가상자산을 맡기면 가상자산을 이자로 돌려주는 '씨파이(Cefi·중앙화금융)' 서비스다.

고팍스가 지급해야 할 고파이의 미지급금 규모가 늘어나면 메가존이 떠안아야 할 부채 규모도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