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뉴스핌] 방보경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17일 서울구치소에서 대통령 접견 후 "대통령이 폭력적인 체포가 가져올 부정적인 여파를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에게 "공수처에서 수천 명의 경찰을 동원해 폭력적으로 신병을 묶어놓는 것은 일반인에게도 과도한데, 대통령에게는 더욱더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측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가 부당하다며 법원에 청구한 체포적부심사를 앞둔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 석동현 변호사가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1.16 leemario@newspim.com

또한 "대통령은 내란죄 프레임을 씌우고 체포하고 구속하는 상황이 법원칙에 맞지 않다는 생각을 확고하게 갖고 있다"며 "계엄 전까지 탄핵을 남발하고 불합리하게 예산을 감축하는 등 국정에 대해 개탄스러운 입장도 갖고 있다"고 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석 변호사는 "공수처가 영장 청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예단해서 말하기는 어렵다. 조금 더 기다려달라"고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날 오후 9시 전까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구속영장 청구가 부당하다는 것을 역설했다. 석 변호사는 "대통령에게 씌워진 내란 혐의는 부당하고 사실과 맞지 않다"며 "대통령은 도주할 이유도, 증거 인멸할 사항도 없다. 권한이 정지됐지만 엄연히 국가원수"라며 강조했다. 

또한 "(공수처가) 또다시 서울서부지법에 영장 청구를 하면 우리로서는 정말 개탄스럽다"며 "관할 위반 문제점이라든지 절차 불법성에 관한 부분은 지적하고 있지만, 아무리 지적해도 법원이 눈과 귀를 막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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