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데이터의 바다서 새 미래 찾아야”…KAIST에 총 544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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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사진=KAIST) |
"대한민국이 데이터 대항해시대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글로벌 핵심 인재를 양성해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주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참치왕으로 불리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인공지능(AI) 연구 발전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추가로 44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로써 김 명예회장의 KAIST에 대한 총 기부액은 544억 원에 달하게 됐다.
KAIST는 7일 김 명예회장이 AI 교육 및 연구 인프라 강화를 위해 44억 원의 추가 발전기금을 약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500억원 기부에 이은 두 번째 기부다.
'대한민국 참치왕'으로 불리는 김 명예회장은 20대에 원양어선 선원으로 시작해 30대에 동원산업을 설립, 한국 원양산업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이다.
그는 젊은 시절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았듯이, 이제는 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의 바다'에서 새로운
미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명예회장은 "KAIST 연구 수준을 세계 1위로 끌어올려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KAIST는 2023년 기준 AI
분야 주요 학회 논문 발표를 기준으로 세계 5위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명예회장은 지난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재임 당시에도 "AI를 이해하지 못하면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며 "동원의 미래 50년은 AI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는 당시 "AI 물결이 대항해시대와 1·2·3차 산업혁명 이상으로 우리의 삶을 바꾸는 큰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대한민국이 AI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출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IST를 기부처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과학영재들과 우수한 교수진들이 집결해있는 KAIST가 선두주자로서
우리나라 AI 개발 속도를 촉진하는 플래그십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AIST는 김 명예회장의 뜻을 기려 AI 대학원의 명칭을 '김재철 AI 대학원'으로 명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