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미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8시 55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E-미니 다우 선물은 130.00포인트(0.30%) 상승한 4만 2820.00을 가리키고 있다. E-미니 S&P500 선물은 전일보다 19.00포인트(0.32%) 오른 5935.50,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90.25포인트(0.43%) 전진하여 2만 1257.75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0.03 mj72284@newspim.com

전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하며 새해 첫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한때 300포인트 넘게 오르는 등 주요 지수는 초반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중 오름폭을 줄이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예상에 못 미친 분기 인도량을 발표한 테슬라를 필두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고 미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도 미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으며, 이 같은 흐름은 연초에도 이어졌다. S&P500 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4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마감했는데, 이는 1966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연간으로 S&P500은 23% 상승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보였으나 12월에는 2.5% 하락했다. 연말로 갈수록 랠리에 힘이 빠지며 올해는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이듬해 1월 첫 2거래일까지 주가가 상승하는 '산타 랠리'도 없었다.

이와 관련해 찰스 슈왑의 리즈 안 손더스 최고 투자 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약세의 배경은 감정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거 후 랠리 기간 시장에 거품이 생겼고, 그 후에는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쌓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로고 [사진=블룸버그]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5~4.6%를 오고가며 강세를 보이는 점, 미 달러화가 2년만에 최고치 근방에 머물려 초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투자 심리에 부담이다.

지난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의 4차례에서 2차례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시장은 앞으로 나올 물가와 고용 지표 등을 보며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를 가늠하게 될 전망이다. 내주에는 고용 관련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며, 오늘은 12월 ISM 제조업 지수 구매 관리자 지수(PMI)가 발표될 예정이며,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공개 발언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개장 전 특징주로는 ▲테슬라(종목명:TSLA)의 주가가 소폭 상승하고 있다. 전날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2011년 이후 첫 연간 인도 감소를 기록했다는 발표에 주가가 6.08%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의 지난해 총 인도량은 179만 대로 1년 전보다 1.1% 감소했다. 인도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건 회사 창립 이래 처음이다.

중국에서 가격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애플(AAPL)의 주가는 전날에 이어 하락세다. 이날 개장 전 애플의 주가는 소폭 밀리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암호 화폐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다. ▲코인베이스(COIN)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주가 선물 지수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간으로 다우 지수와 S&P500은 각각 1% 이상, 나스닥 지수는 2% 넘게 하락 마감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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