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빠 찬스’ 100대 그룹 재벌 3·4세, 초고속 승진 뚜렷
10 12월 2024 - 9:54AM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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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국내 100대 그룹 오너일가의 경영 승진 패턴이 세대를 거듭할수록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세대 경영인들의 고위직 승진 속도가 부모 세대에 비해 현저히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자산순위 100대 그룹 오너일가 835명 중
현재 경영에 참여 중인 290명의 승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추세가 확인됐다.
조사 결과, 세대가 내려갈수록 입사 후 임원 승진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됐지만, 임원 이후 고위직으로의 승진 속도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세대 경영인들의 부회장 및 회장 승진 속도가 이전 세대에 비해 눈에 띄게 단축됐다.
임원에서 부회장까지 승진하는 데 걸린 시간은 2세대 평균 12.3년, 3세대 12.9년이었던 반면, 4세대는
10.4년으로 2년 이상 단축됐다.
회장 승진의 경우 그 격차가 더욱 두드러졌다. 2세대와 3세대가 임원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는 데 각각 16.5년,
18.7년이 소요된 데 비해, 4세대는 12.7년만에 회장직에 올랐다.
이는 3세대에 비해 30% 가량 단축된 기간이다.
회장단의 평균 연령도 세대를 거듭할수록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2세대와 3세대 회장의 평균 나이가 50.5세였던 것에
비해, 4세대 회장의 평균 연령은 46세로 나타났다.
100대 그룹 사장단 중 최연소 사장으로는 1991년생인 우기원 SM하이플러스 대표와 김윤혜 호반프라퍼티 사장이
있다.
또 1980년대생 부회장으로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1982년생),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1983년생), 이규호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1984년생) 등이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 대기업의 경영 승계 과정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