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 차기 원장 공모가 3배수로 압축됐다.

21일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에 따르면, 26대 신임 원장 후보에 강혜규 보사연 선임연구위원, 신영석 고려대 보건대학원 연구 교수,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 원장이 올랐다.

보사연은 연구회 소관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기타 공공기관에 속한다. 국민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해 인구, 사회, 경제 상황을 조사·연구 분석해 사회 정책과 사회보장제도를 수립·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경사진 [자료=보건사회연구원] 2024.10.30 sdk1991@newspim.com

보사연의 26대 신임 원장 공모는 지난 6월 시작했다. 지난 7월 최종 후보 3인을 결정했지만 임명 순서가 밀리는 등 여러 이유로 무산됐다.

재공모 후보에 오른 강 선임연구위원은 이태수 전 원장이 지난 5월 31일로 3년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원장직을 대행하고 있다. 사회서비스 정책 전망과 과제, 복지행정 부문의 현황과 과제 등을 저술해 복지 분야에 능통하다.

신 교수는 정부가 내년도 의대 증원 2000명에 대한 근거로 제시한 3개 논문 중 '보건의료인력 종합계획 및 중장기 수급추계연구'를 쓴 저자다. 보사연에서 건강보험 수가 결정 체계의 재정비 방향, 건강보험 재정수입 관련 주요 과제 논문 등을 발표하면서 의료 분야에서 집중받고 있는 인물이다.

보사연 관계자는 "강 선임연구위원은 이 전 원장과 연세대 동문이고 문 정부부터 부원장직을 맡은 측면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반면 그는 "신 교수는 원장직에 10년 전부터 지원했고 유력하는 이야기가 지난주 돌았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고령사회연구원 원장뿐 아니라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평가위원, 한국인구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보사연 관계자는 "아직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직 임기가 남았는데 원장을 지원했다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라고 보기는 쉽지 않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최근 역할이 커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보사연 원장직은 서류심사, 면접 심사,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경사연 이사장이 원장을 임명한다. 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보사연 관계자는 "12월 중 최종 신임 원장이 결정될 예정"이라며 "이사회 의결 후 바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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