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한국 정부 대표단이 현지 시각으로 28일 낮 12시(한국 시간 오후 8시)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를 방문해 북한군 파병 동향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나토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고위급 대표단이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르크 루터 나토 사무총장이 간단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북한 군인들이 군복과 군화 등을 지급 받는 장면이라고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 측이 18일(현지 시간) 공개한 영상. [사진=SPRAVDI 페이스북]

국정원에 따르면 이번 정부 대표단은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을 단장으로 합동참모본부 박진영 정보부장(소장)·유정현 주벨기에 대사 등 정보·군(軍)·외교 고위 관계자로 구성돼 있다.

나토는 이날 회의에 한국뿐 아니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 파트너국(IP4) 대사 모두를 초청했다. 북한군 파병이 인도·태평양 안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동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NAC는 나토 32개 회원국 대표가 동맹에 영향을 미치는 안보 문제를 의논하고 관련한 정치적 결정을 내리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이번 회의는 러시아가 지원받은 북한군의 쿠르스크 전투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다. 쿠르스크 지역은 지난 8월 6일 우크라이나군이 공격해 러시아 영토 일부를 점령한 곳이다.

정부 대표단은 브리핑과 별도로 마르크 루터 나토 사무총장 등 나토와 EU 고위 관계자와의 면담도 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 21일 한국과 나토 정상 간 통화회담 후속 조치로서, 루터 나토 사무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국 정부 대표단 파견을 요청했고, 이에 윤 대통령이 신속한 정부 대표단 파견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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