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의 신임 총재 이시바 시게루(67)가 1일 일본의 제102대 총리로 선출됐다. 이는 일본 정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재는 이날 오후 열린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실시된 총리 지명 선거에서 각각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어 새 총리로 선출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그는 공식적으로 일본의 새로운 정치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시작하게 됐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시바 총재는 이날 오후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총리 임명장을 수여받은 후 새 내각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주요 내각 각료와 자민당 당직자 등 핵심 인사들의 윤곽은 이미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재의 행보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그의 신속한 정치 일정이다. 그는 오는 4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27일에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지난달 27일 자민당 총재로 당선된 지 정확히 1개월 만에 조기총선까지 마무리 짓는 일정으로, 역대 일본 총리 중 가장 빠른 중의원 해산과 선거 실시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런 신속한 행보는 이시바 총재가 새로운 정부의 안정적인 기반을 조기에 구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으로 일본 정계는 이시바 총리의 리더십 아래 어떤 변화와 발전을 이뤄낼지 주목받고 있다.

 

새롭게 출범한 이시바 시게루(67) 내각에 방위상 출신 인사가 4명 입각했다.

총 20명 각료 중 처음 입각한 인사는 13명으로, 2001년 이후를 기준으로 2019년 아베 신조 내각, 2021년 기시다 내각과 함께 역대 가장 많은 수다. 

 

여성 각료는 직전 기시다 내각(5명)보다 3명 적은 2명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이시바 총리가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에서 각각 실시된 지명선거에서 제102대 총리로 선출된 뒤 새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이시바 총리는 외무상으로는 총재 선거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이와야 다케시 전 방위상을, 방위상에는 나카타니 겐 전 방위상을 각각 기용했다.

이들에 더해 이시바 총리와 하야시 관방장관 등 4명이 방위상을 지낸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