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한국과 중국, 일본 환경장관이 '플라스틱 오염 저감협력'을 향후 3국 환경분야 협력 과제로 신설하기로 약속했다.

한국은 오는 11월 제5차 플라스틱 협약 개최에 앞서 중국과 일본에 협약 성안을 위한 협력도 요청했다.

29일 환경부에 따르면 김완섭 장관은 중국 황룬치우 생태환경부 부장, 일본 이토 신타로 환경성 대신과 함께 제25차 3국 환경장관회의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3국은 이날 본회의를 통해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담긴 '3+몽골 황사저감' 및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등 동북아 및 전지구적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과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공동행동계획(2021~2025) 이행현황 점검 이후 점검내용과 향후 협력계획 등이 담긴 공동합의문도 채택됐다.

이들 장관은 앞으로 마련될 예정인 제4차 공동행동계획(2026~2030)의 우선협력분야 수립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3국은 기존 협력분야 체계를 재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협력분야는 크게 환경질 개선, 무탄소 녹색성장, 환경복지라는 3개 분야로 나뉠 예정이다. 이에 맞춰 기존 8개 협력분야가 재분류되고, '플라스틱 오염 저감협력'과 '소음 및 빛공해 등 생활환경 협력' 분야가 새로 생긴다.

김완섭 환경부장관(가운데)이 29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5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 이후 중국 황룬치우(Huang Runqiu) 생태환경부 부장(왼쪽)과 일본 이토 신타로(Ito Shintaro) 환경성 대신(오른쪽)과 함께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2024.09.29 sheep@newspim.com

제4차 공동행동계획은 내년 중국에서 개최 예정인 제26차 3국 환경장관회의에서 구체화된다.

김완섭 장관은 전날(28일) 열린 한일, 한중 양자회의를 통해 플라스틱 협약 관련 양국의 적극적 협력을 요청했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한국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플라스틱 협약 내용을 마련하기 위한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를 연다. 플라스틱 협약은 INC-5를 통해 규정되는 국제협약으로, 법적 구속력을 갖춘다. 협약에는 플라스틱 감축을 위해 생산부터 폐기물 처리까지 각 단계별 의무사항 등이 담긴다.

환경부는 "일본 측에 INC-5에서 협력범위 확대를 제안했다"며 "플라스틱 협약 아시아태평양 의장국인 일본이 한국과 함께 협약 성안을 위해 힘을 모은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에는 김 장관이 "플라스틱 생산량 감축 관련 전주기에 걸친 과학적 접근법에 기반해 협력의 정신으로 성안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주요 플라스틱 생산국인 중국은 중동 국가와 함께 '유사동조그룹'으로 분류된다. 이들 그룹은 협약에 석유에서 곧바로 만들어지는 1차 플라스틱 생산량 감축목표를 담는 방법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3국은 인접국으로서 환경영향을 주고 받기 때문에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라며 "이번 3국 환경장관회의를 활용해 플라스틱 오염 저감, 기후변화 등 3국 환경 현안에 대한 각 분야별 협력 이행성과를 점검하고, 해결방안을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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