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0일 인도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7% 오른 8만 802.86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51% 상승한 2만 4698.8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 글로벌 증시 랠리로 이어졌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현지 증시 전문 매체 민트도 "이날 상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주에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은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0.5%포인트 인하를 점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짓 파이낸셜 서비스의 비노드 나이르 리서치 책임자는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과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진정에 글로벌 투자자 자신감이 높아졌다"며 "지정학적 위험 완화와 중국의 수요 약세로 원유 가격이 하락한 것도 인도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날 13개 주요 섹터 중 11개 섹터가 상승한 가운데, 벤치마크 지수 가중치가 높은 금융주의 오름폭이 컸다. 니프티 금융서비스 지수는 1.11% 상승했고, 니프티 국영은행(PSU) 지수 및 니프티 민간은행 지수도 각각 1.68%, 1.02% 올랐다.

미국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는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연준의 금리 인하 폭에 주목하면서 전날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니프티 IT 지수는 0.81% 상승했다.

특징주로는 인도 전력·전기 인프라 부문 대표 기업인 폴리캡 인디아(Polycab India)와 케이 인더스트리스KEI Industries)가 꼽힌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장기적인 전기화 성장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매수' 등급을 부여한 것이 호재가 됐다.

반면 조선업체 마자곤 독(Mazagon Dock)은 9% 이상 급락했다. ICICI증권이 "과대평가됐다"며 12개월 동안 77%의 하락을 점친 것이 주가에 충격을 주고 있다. 마자곤 독의 최근 3거래일 하락폭은 14%로 벌어졌다. 

[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지수 20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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