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0일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93% 하락한 2866.66, 선전성분지수는 1.24% 하락한 8252.87, 촹예반지수는 1.34% 하락한 1567.97로 각각 장을 마쳤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LPR 1년물을 3.35%로 동결했다. 또한 주택융자금리 기준인 LPR 5년물도 3.85%로 그대로 유지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달 22일 1년물과 5년물을 각각 0.1%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이번 달 LPR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이번 동결 조치가 둔화하고 있는 중국 내수 경제 상황을 부각시키면서 시장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화안(華安)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7월의 거시 경제 데이터가 약세를 보였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약세가 아니었기 때문에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못했었다"면서도 "하지만 펀더멘털이 지속적인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시장은 정부가 정책 역량을 발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검은 신화: 오공'과 관련 주가 대거 상승했다. 화이슝디(華誼兄弟), 저반촨메이(浙版傳媒), 중신추반(中信出版), 신쉰다(新訊達)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의 스타트업인 게임사이언스(유시커쉐, 游戱科學)가 개발한 '검은 신화: 오공(중국명 헤이선화: 우쿵, 黑神话:悟空)'이 이날 오전 10시(현지 시간) 공식 출시됐다. 중국의 게임 플랫폼인 스팀(Steam)에 따르면, 해당 게임은 출시 후 3시간 지난 시점에 온라인 이용자수가 140만 명에 달했다. 이 게임은 스팀 플랫폼 내에서 단숨에 이용자 수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민생(民生)증권은 "이날 출시된 이 게임은 중국의 게임 제작 역량이 글로벌 정상급 수준에 올라왔음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티타늄 관련 주도 상승했다. 진푸타이예(金浦鈦業)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후이윈타이예(惠雲鈦業)가 14%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 매체들은 최근 연구기관의 보고서 데이터를 인용해 글로벌 티타늄 광석 가격이 중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현 단계에서 티타늄 광석과 관련된 기업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날 관련 주가 상승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32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1415) 대비 0.0090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13%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0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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