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제9호 태풍 '종다리'가 한반도에 북상하면서 토사 유출 등 피해가 발생하고 주민들이 한때 대피했다.

20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태풍 종다리 북상에 따른 시설 피해는 경남 양산의 토사 유출 1건이다. 현재 인명 피해는 없다.

                 제9호 태풍 종다리 이동 경로=기상청 제공2024.08.20 kboyu@newspim.com

이날 새벽 5시 40분께 양산시 산업단지 조성 현장에서 토사가 도로 위로 쏟아졌다. 양산시와 경남도, 산단 관계자들은 장비를 투입해 오전 7시께 현장 복구를 완료한 상태다.

오전 7시 50분께는 경주시 불국동에서 산사태 우려로 주민 6세대가 하동마을회관으로 사전 대피했다가 1시간 뒤인 8시 50분께 전원 귀가하기도 했다.

아울러 태풍 영향으로 한라산 7개 코스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으며, 오후 4시 이후 제주항 연안항을 오가는 여객선은 모두 결항했다. 급변풍 경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에서는 출발·도착 항공편이 현재 정상 운항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종다리는 이날 오후 6시께 서귀포 서쪽을 지나면서 한반도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21일 자정께 목포 서북서쪽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 풍속은 19m/s, 이동 속도는 25km/h, 중심기압은 998hPa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는 태풍이 북상하는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는 기상 정보를 틈틈이 확인하고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는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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